산행 후기

#산에서 내려와서 하는 이야기산행 후기 전편 (2010- 2018)

그랜드 캐년 South Kaibab to Bright Angel trail (17. 1 miles) by 산토끼

Author
GMCSC GMCSC
Date
2022-07-04 07:54
Views
795
그랜드 캐년 South Kaibab to Bright Angel trail (17. 1 miles)

2022년 6월 5일
참가자 : 긴팔로, 리틀러, 오렌지, 수지, 캔디, 강서방, 산토끼, 아네스



마음은 뜨내기/ 자주 집을 나가서/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영원을 지나와
첩첩한 암벽들 위로 켜켜이 쌓인
시간의 색깔들 사이로/ 흐르는 구름 따라 갔나
인디언 가든/ 햇빛 넘치는 카튼우드 숲
높이 앉아 놀고 있나
- 나태주 “멀리 풍경”에 붙여-

6시 20분, South Kaibab 트레일 입구, 이른 아침햇빛 아래 그랜드 캐년은 흔하게 걸린 빛 바랜 사진속의 풍경으로 가라앉아 있던 기억속에서 단숨에 훅 살아나왔다. “우~와”로 그랜드 캐년에게 합당한 인사를 하고, 우리 그린의 몸풀기 운동도 잊지 않고 한 다음, 모두 행복한 얼굴로 길을 나선다.



여러 고비 끝에 클라식 림 투 림 대신, 콜로라도강까지 7.3 마일 4780 ft 내려 갔다가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로 9.8 마일 4380 ft 돌아 올라 올 계획이다. 아침그늘 속 공기는 서늘하고 약간 뿌옇다. 이맘때쯤 그랜드 캐년 안 쪽은 100 도에서 104 도를 오르 내린다는데 반바지 입은 사람은 나 뿐이다. 17 마일밖에 안 간다고 방심한 수지님은 다음주 Rae Lakes 갈 준비 한다고 65 리터짜리 배낭을 메고 간다.



수억 년이라는 감이 잡히지 않는 시간의 더께를 입고 수많은 색깔들로 중첩된 첩첩이 앉은 바위벽들, 이름 그대로의 장대한 풍경을 실감하며 걷는다. 수없이 멈춰 서서 감탄하고 사진 찍으며 우리 여행객들은 즐겁고, 굽이길은 예쁘고 단정하다. 캐년이 증언하는 그 영겁의 시간만큼이나 이 길을 만든 사람들의 기술과 수고는 또 얼마나 불가사의 한가. 처음에는 인디언들이 다니던 길이었을까…





아홉시나 열시쯤 되자 벌써 더워 지기 시작한다. 아침도 먹을 겸 쉬어야 하는데 그늘이 없어 바위가 너른 가장자리 길에 앉기로 한다. 먹고 웃으며 떠드는 우리에게도 캐년을 돌아온 바람이 보너스처럼 휘돌고 지나간다. 잠시 쉬고 일어 났는데 오렌지님은 저 멀리 아래 서 있고, 나는
오늘의 무기인 트레일 양산을 장착하고, 여러 사람들 사진에 방해되지 않도록 좀 여유 있게 걷기로 한다.







트레일 입구에서 4.4 마일, 더위에 지칠 무렵, 근사한 Tip - off 쉼터가 나왔다. 화장지까지 있는 화장실의 문명을 즐기고 안에 들어가 벤치에 다리를 뻗고 한 숨 돌린다. 정 급하면 쓰라는 물탱크도 있다.



리틀러 대장님이 레모네이를 팔기 시작했다. 밑에 내려가면 레모네이드 파는 데가 있다는 것이다. 거의 다 온 것 같았지만 팁오프 이정표를 지나 콜로라도강까지 내려가는 길은 또 하나의 끝없는 스위치백의 연속이다. 우산을 썼어도 덥고 다리도 아프기 시작한다. 그 시원하고 달콤하고 상큼한 한 모금을 생각하면 힘이 나고 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어느 순간 걸쭉한 진연두색의 콜로라도강이 저 아래 작은 호수처럼 보였다. “다 왔다!” 그 강은 생명수처럼 반갑고 가까워 보였지만, 산에서 저만치의 거리는 쩌어~만치 더로 얼마나 많이 늘어질 수 없는 항상 알고도 속는 거리이다.



거의 작품 수준의 사진을 찍는 회장님이 내 우산이 거슬리는지 한 마디 한다. 레모네이드가 가까웠고 머지않아 회장님도 내 우산을 부러워하게 될 것임으로 나는 재깍 우산을 접었다. 드디어 Kaibab Bridge가 보인다. 대장님은 이 순간 절정에 다다른 레모네이드에 대한 모두의 기대를 놓치지 않고 레모네이드 사는 영광을 위한 가위바위보 한판 승부를 제의 한다. 영광은 오렌지님께로!





가까이서 보는 강은 푸르고 깊어 보인다. 다리를 건너 돌로 쌓은 강둑에 엉덩이를 대는 순간 너무 뜨거워 놀라 일어났다. 조그만 바위 그늘에 겨우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뒷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나는 세상의 모든 햇빛이 나한테만 내리쬐는 것처럼 뜨거운데, 강 가운데 유유히 내려오는 두 척의 커다란 보트는 세상의 모든 햇빛을 받은 것 처럼 하얗게 반짝인다.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라는 그랜드 캐년 보트 래프팅. 그 보트 안에 다리 뻗고 앉아 강을 따라 흐르며 올려 보는 캐년의 암벽들과 하늘은 어떤 것일까…



강가에서 웃통 벗고 떠드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고 드문 드문 다른 팀을 만났지만 철이 지났는지 한적했다. 당나귀떼도 짐 운반 하는 걸 한번 만났을 뿐이라 먼지와 떨어지는 똥을 피해 다니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대장님이 레모네이드 파는 집일지도 모르겠다던 건물을 향해 키 높이로 자란 수풀 사이 길을 지나 간 곳은 잘 지어진 화장실이었다. 그 앞에 차가운 물이 콸콸 쏟아지는 수도가 있기는 했다. 여기서 그린 산악회 회장님은 또 그의 순발력과 임기응변을 발휘하신다. 팬텀랜치까지 0.2 마일이나 되니, 일럭트롤라이트로 즉석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야 겠다고… 그렇게 해서 꿈의 레모네이드는 환상이 되었다.





12 시, 포플러 그늘이 좋은 콜로라도강의 지류에 자리를 잡고 쉬기로 한다. 점심 먹는 것 보다는 먼저 강에 들어가 얼굴을 물에 묻어 본다. 아! 물이 살에 닿는 느낌! 시원해서 머리도 감고 얼굴에 물을 끼얹으며 물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캔디님의 특허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컵라면과 피넛버터 샌드위치까지 도네이션 받아 먹고서도, 나는 얼음물 나눠주고 조금 남은 얼음으로 커피 두 봉지 넣고 흔들어서 아무 말 없이 혼자 마셨다. 그 개운한 맛에 쳐져 있던 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다.

9.6 마일 오르막길, Bright Angel 다리를 건너 강을 따라 한동안 걷는다. 초입은 거의 평지길인데도 잠깐 잠깐 만나는 바위그늘만 벗어나면, 우산안으로 열기가 온 몸을 감싸고 올라와 고통스러웠다. 팔에 물을 부어 봤더니 팔을 흔들때마다 미세한 바람이 젖은 옷에 전해져 와서 조금 낫다. 온 몸으로 땡볕을 받으며 다른 팀원들은 나처럼 요란을 떨지 않고도 묵묵히 빨리 걷는다. 넓은 강 바닥의 일부만 채우고 가는 콜로라도 강도 초록색 젤리처럼 늘어져 보인다.



2 마일 지점에 조그만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개울 건너에 River Rest House가 있다. 안에 들어가 팔에 목에 등에 물을 붓고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다. 군데군데 젖은 땅에서 악취가 나는데, 당나귀들도 길이 힘들어지는 것을 알고 배설물을 비우고 가는 곳이라고 한다. 으익!!



얼마 가지 않아 얕은 개울을 만나자 대장님이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며 물 속에 앉는 시범을 보인다. 발만 첨벙거리며 망설이던 나도 한번 앉아 본다. 바로 이~거야! 그 다음부터는 물만 보면 신발을 적시고 들어가 앉을 만큼 물이 되나 둘러 보느라 바쁘다. 파김치가 되어 갈 무렵 물풀이 높이 자란 개울이 나왔다. 50 미터만 가면 인디언 가든이라는데 참을 수가 없다. 오죽했으면 점잖은 강서방님과 캔디님도 벌써 물 속에 앉아 있고, 다리에 물을 끼얹으니 가슴까지 차오른 열기가 내려간다. 일어 났을 때는 몸이 거뜬 하고 기분이 좋았다.



인디언 가든은 그랜드 캐년의 오아시스다. 포플러 나무숲이 무성하고 수도물이 콸콸 나온다. 드물게 보이던 사람들이 물 받고 씻고 휴식하며 여기들 모여 있다. 물만 마시고 떠나는 것이 아쉬웠다. 하루 머물며 여기저기 둘러 보고 다음날 아침기운 속에 아무길로나 올라가도 좋을텐데…



다시 뙤약볕 속으로 나와 뜨겁거나 말거나 긴 팔 긴 다리의 긴팔로 회장님은 휘적 휘적 앞서 가고, 몇몇 팀원들이 지쳐 보이는데 갈 길은 멀다. 넉넉한 바위 그늘을 만나 소금도 나눠 먹고 잠시 쉰다.









다음 목표는 3 마일 레스트하우스, 길은 잘 다듬어지고 경사가 나쁘지는 않다. 젖은 셔츠가 다 마르고 신발 속에서 따뜻해진 물이 삑삑거린다.
찬물에 발 담그는 상상으로 자기 최면을 하며 가다 보니 팀원 한 명이 안 보인다. 천천히 오겠다고 했다는데 너무 뒤쳐지는 것 같아 서 있는데 백인 노부부가 올라온다. 쉬기에 좋은 곳이라고 했더니, 노부인이 트렉킹폴에 의지해 다리를 끌어 올리며, 백 피트 더 가서 쉴 거라며 올라간다. 반바지 아래 그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때로는 죽을 것처럼 후둘거리면서도 작은 목표를 정해놓고 한발 한발 가는 수 밖에 없다.

대장님은 같은 집에 사시는 분 서포트 하는중이라 내려가 보기로 한다. 스위치백 여러개를 돌았지만 내려가는 길은 금방이다. 그 분은 천천히올라오고 있었는데 얼굴색이 무척 안 좋았다. 어지럽고 메슥 거린다고 한다. 구조대를 불러야겠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라면 스프를 하나 먹었다고 하고, 에너지젤 하나 주고, 눕게 하고, 물 좀 뿌려주고 나니 기다리는 것 밖에는 할 일이 없다. 그때 나는 순진하게 내가 그 상황이면 죽은척 해서라도 구조대에 실려 가겠다고 생각 했는데, 나중에 어디 부러지거나 거의 죽기 일보직전에야 구조대를 보내 준다고 들었다. 아~ 조심해야 겠구나가 몸으로 깨달아지는 순간이었다.
생긴 것 만큼이나 정신력도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지… 우리가 스위치백 하나를 겨우 돌았을 때 대장님이 벌써 내려와 나보고는 올라 가라고 한다. 혼자 가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치기는 했지만 마음이 놓이고 좋은 것은 사실. 그 사이 해가많이기울었고 얼마 가지 않아 종아리 근육이 떨리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3 마일 레스트하우스까지는 한참 가야 했다. 식은땀 흘리던 생각이 나서 물을 괜히 뿌려줬나 걱정도 되고, 뒤에 두고 온 팀원들을 생각하니 깝깝했다.
앞에 간 사람들이 기다리며 멀리서 부르는 소리에 기대어 힘을 내어 빨리 걷는다. 겨우 따라잡고 보니 햇빛 아래서는 시들 시들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들 멀쩡하다.



마지막 1.5 마일 레스트스탑에서 새 물로 발을 식히고, 회장님이 라이언 선배님한테 무전기로 애타게 부탁한 차가운 맥주 마실 생각하며 드디어 돌문을 지나고 찌르르 거리는 종아리 근육을 마지막으로 쥐어짜며 마지막 계단을 올랐다.



거기에 정말 찬 맥주를 한 박스 실고와 반가워 해주는 팀원들이 있었다. 뒤에 남은 팀원도 좋아져서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고… 3 마일 레스트하우스쯤에서 남미 의사 두 사람을 만났는데, 일사병이라며 머리에 찬 물을 들이 부어주니까 나아졌다고 한다. 역시 진료는 의사 또는 천사에게!

캠프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사랑하는 와이프님의 버킷 리스트를 위해 산행도 포기하신 라이언 선배의 예기치 않게 불운했던 서사를 배꼽 잡고 웃으며 들었다.



–그리고,



트레일 헤드 가는 길





또 먹고 싶은 수지님의 돼지 불고기



그날 밤



독도야 사랑해~
Total 4

  • 2022-07-05 22:12

    벌써 다녀온지 한달이 지났지만,
    이제야 접하는 그랜드캐년 림 나들이 어제처럼 새록새록합니다.
    작가의 기질이 다분하여, JMT 도 기대 합니다.


  • 2022-07-05 22:12

    반바지와 양산패션으로 대박친 산토끼님이
    글도 이렇게 잘쓸줄이야..
    새삼 그린의 에이스로 거듭나고계십니닷!
    수고많이 하셨어요!


  • 2022-07-06 02:59

    샌드위치며 컵라면이며
    도네이션 받고도
    아이스에다가 두 봉지 커피 털어서
    혼자 다 드신,
    우리 산토끼님.

    처진 산우는 내 돌볼테니
    걱정 말고 먼저 올라 가라 하시니
    내심 좋아서 ㅎㅎ
    돌아보는 와중에도
    갈 길 재촉하는,
    우리의 산토끼님
    화이팅~~!

    시야 가린다는 타박 무릅쓰면서도
    의연하게 양산 장착하시고,
    혹여 누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회장님표 레모네이드 희망 고문으로
    폭염 견디면서
    이렇게 저렇게 셀프 격려하며
    한 땀 한 땀
    암팡지게 걷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솔직, 재치 넘치신 필력 덕분에
    단숨에 콜로라도강 찍고
    오르고 나니

    흐뭇합니다.^^


  • 2022-07-06 13:49

    한줄 한줄 읽을때마다 그날의 여정이 파노라마로 보듯 생생 합니다.
    색동 티셔츠에 반바지 거기에 우산으로 마무리..
    아주 깜찍 했어요. ㅎㅎ
    글도 잘 쓰는 그린의 에이스!!
    함께여서 행복 했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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