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

#산에서 내려와서 하는 이야기산행 후기 전편 (2010- 2018)

늘 하던대로

Author
진선미 진선미
Date
2019-01-04 11:17
Views
408


비싼 사시미 대접 받고 토사광란으로 밤을 새우자니 좀 억울하다. 거기다 내일은 토요일. 산에 갈 수나 있울려나? 종일 빈 속으로 누워 있으면서 어쨌거나 내일 새벽까지 몸 상태를 두고 보기로 했다.




억지로 죽을 챙겨먹고 어찌어찌 잠을 청했는데 얼람소리에 화들짝 깬다. 오장기관의 안부를 물으니 아, 다 편안하시단다. 쌩쌩할 정도는 아니지만 환자는 아님이 분명하다.  벌떡 일어나 하루 사이 어지러진 부엌 살림을 정리하고 부자지간 아침으로 볶음밥까지 챙겨놓으니 이제부터는 자유, 일 없음이다! 김치 도시락 싸들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Happen to be 한 해 마지막 산행 되겠다! 그런데  멀쩡해진줄 알았는데 어째 길 초입에서부터 식은 땀이 나고 숨이 차다. 그래도 오늘은 여러가지 참작해서 왕복 10마일로 낮춰서 돈다니 휴- 다행이다. 그 정도 쯤이야, 하고 자신이 븥으니 역시나 차차 엔진이 웜업되면서 수월하게 올라진다.




내려오면서는 너무 널널한 나머지 단순맨이랑 꽃님이 채널5 앵커의 죽음을 두고 옥신각신(?) 쓰잘 데 없는 내기를 한 끝에 산 아래 맥다방도 들렀다. 그렇잖아도 올해 마지막 산행인데 그냥 갈 수는 없는 법.  마지막 뒷풀이에 주전부리 나누고 집에 오니 아직 시간도 힘도 다 남아도는 것이다!  이거 하고 저거 하고 룰루랄라  생기발랄하게 미뤘던 일들 진도를 빼는데  이 이가 어제 환자였던 이 맞나 싶다. 하산 길 그 힘 그 탄력으로 다음날 가고, 또 다음 날 가고..일주일을 그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활기차게 보냈다.




며칠 전 자전거 타기 원년을 선언하고 걸음마를 시작했다. 사는 것도 날마다 바퀴 굴리기다. 요일로 쪼개고 시간대로 쪼개서 요령부리지 않고 엄살 부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몸과 정신의 페달을 굴리면, 삶의 바퀴 굴리기가 쉬어진다.핑계대며 멈추지 않는 한 스스로의  힘으로 저절로 굴러가는 게 분명 있다. 이름하여 저항을 이기는 관성의 힘!




내일은 토요일. 나는 늘 하던대로 산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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