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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산악회 회원님의 소리 기록물#

안전한 겨울 산행(발디) 2 <펌>

Author
GMCSC GMCSC
Date
2021-01-29 14:53
Views
1080
IMG_0023.JPG

 

난생 처음 블러그에 2년에 걸쳐 글을 씁니다..

정초라고 여러가지로 바뻣어요.

성묘도 가야 되고...미사도 참석 해야 되고..

이젠 정신차려 마무리를 해야 겠지요..

한꺼번에 쓰질 않으면 중복되기도 하고 앞에서 했던 말을 또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이 영감탕구가 정신이 오락 가락하는구나 생각하시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ㅋㅋ

 

앞 부분에서 장비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이건 겨울 벌디에서만 필요한겁니다

만일에 다른 산이라면 또 다른것이 필요할겁니다.

 

호루라기,표시기,작은 주머니 칼 등등..늘어놓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하다 못해 비상식량도 2일분을 가져가지요.

거기다 마호병에 뜨거운 물까지...

그러면 배낭 무게가 얼마나 되나요?

약 25파운드정도?

 

뭐가 그렇게 무겁냐구요?

사람은 밥을 먹어야 되는데..

이 점심이 또 만만치 않아요.

여름이면 쌘드위치 하나를 달랑 들고 올라가면 되지만 겨울이라 추워서 찬 점심 먹는게 걸리지요.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려면 라면도 필요하지만 코펠에서 부터 버너까지 지고 올라 가야 되니까요.

그런데 이 버너가 문제입니다.

 

MSR이나 SOTO,또는 OPTIMUS의 WHITE GAS를 사용하는걸 써야 좋기 때문입니다.

아니 간편한 까스버너 놔 두고 무슨?

하실지 모르지만 겨울에 기온이 낮아지면 가스버너는 맥을 못 춰요.

화력도 약해지고 심하면 불도 안 붙어요.

그래도 난 가스버너 쓰겠다면 마호병에 뜨거운 물을 가져 가서 가스 연료통을 데워주세요.

그러면 쓸수 있지만 번거럽지요.

그냥 white Gas쓰는것을 가져 가십시요.

 

그러다 보니 배낭이 무거워졌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려면?

 

2.체력이 필요하겠지요.

여름내 땀 흘리면서 산에 가는 이유중에 가고 싶은데 체력이 달려서 못가는 불상사가 있을까 봐 체력을 기르는것도 있습니다.

겨울산도 산이지만 JMT같이 경치 좋은 곳들이 JMT말고도 많이 있지요.

그런데 제가 체력이 달려서 못 가고 있어요.

보통 10일이상 산속을 헤집고 다녀야 되는 트레일인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10일이상 트레일을 걸을려면 15일 정도는 자신있게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체력에 여유가 있어야만 합니다.

JMT는 중간 보급 받을 곳이 있지만 다른 곳은 받을 곳이 없어 식량을 몽땅 지고 가야만 합니다.

 

장기등반을 다녀 오고 나서 병원 신세를 진다면 이건 등반 사고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산중에서 문제가 안 생겼다고 등반 사고가 아닌것이 아닙니다.

최소한도 산속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여유있게 뛰어 다닐 체력이 안 된다면 등반이 즐거을 수가 없겠지요..

 

등반은 극기 훈련이 아닙니다.

물론 10대나 20대는 극기 훈련처럼 등반을 해도 병이 안 나지요.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 오신 분들은 모두 경험이 있을겁니다.

야간 훈련을 그렇게 지독하게 해도 견뎠다는것을..

 

지금 이곳에서도 등반을 기록 경기처럼 하는 산악회를 듣고 있습니다.

그게 신기록을 세울 자신이 없다면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어느정도 하면 자랑을 할만 할까요?

위트니 포탈에서 오니온 밸리까지 하루에 다니는것,아니면 그랜드 캐년 노스 림에서 사우스 림을 하루에 왕복하는것..

 

작년에 세코야에서 2박 3일을 열심히 걷는 중간에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2박3일에 가는 곳을 하루에 주파하겠다고 뛰어 다니는 친구들이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20대가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 보십시요.

만일에 50대가 넘으셨다면 무시하는것이 아니라 조심하십시요.

미국에서의 등산은 직업적인 등산이 아니라면 여가 선용입니다.

즐거우려고 가는것이니 자신의 체력한도 내에서 즐기십시요.

 

가끔 트레일 헤드에서 아침에 준비 운동하는것을 보게 됩니다.

여름에는 그런대로 별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은 여름에도 문제가 있어요. 나중에 알게 될것입니다.

겨울에 추울 때 밖에서 준비 운동하는것은 권할바가 못되는 것이 기온이 내려간 상태에서 준비운동은 좋은것이 아니라고 의사들은 말리지요.

 

그러면 ?

집에서 하고 나오십시요.

따듯한 실내에서 스트렛치이며, 관절 풀기며, 충분히 하고 나오시면 좋습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안하는것 보다야 낳겠지만 트레일헤드에서의 준비 운동은 크게 효과가 없어요.

금방 트레일을 들어가 등반을 시작하는데 더욱 지치게 만들지요.

역시 집에서 하고 나오시면 좋지요.

 

그리고 보기에도 별로입니다.

아침에 타인종 사람들도 많이 있는 트레일 헤드에서 보건 체조는 군대? 학교? 글쎄요......

 

만일에 나이가 80이 넘으셨고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하신다면 좋겠지요..그런 어르신들은 벌디 주차장에 안 오시지요..

 

장비도 완전하고 체력도 짱짱 합니다.

그러면..

 

3.등반하기에 알맞는 기후면 금상 첨화겠지요..

 

비도 안 오고, 눈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적당히 춥고...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항상 이렇지만 아닌것이 산입니다.

일기예보를 100% 믿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보는 좋다고 했는데 산에 가 보니 날씨가 개판입니다.

 

겨울에 바람이 너무 불어 정상에 못 올라간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30마일 정도까지는 어떻게 해 보겠지만 그 이상이 되면 서 있기도 힘들어 걷는다는게 어려워 바위 뒤에서 바람을 피하다가 내려 오기도 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문제가 되는것이 정상에서는 작은 돌들이 날라 다닙니다.

바람도 바람이지만 눈이 심하게 오면 앞이 안 보여 트레일이 눈에 다 덮여 길이 없어지기에 평소에 다니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가게 됩니다.

 

정상에 눈이 많이 오게 되면 모든것이 눈에 다 덮여 평소에 보이던 나무나 바위가 안 보입니다.

거기다 White Out 현상까지 생겨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어렵게 됩니다.

벌써 3년이 되었네요

Michelle Yoo의 정상에서의 실종이...

 

Michelle Yoo가 정상을 100번도 넘게 올라 갔을겁니다.

경험 부족으로 또는 길을 몰라서 Fish fork족으로 추락한건 아닐겁니다..

White Out 현상에 부딪치게 되면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벌디정상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 갈 길을 찾지 못하여 잠깐동안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내려 가는 길을 Devil's Backbone Trail로 잡앗다가 혼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눈이 많은 겨울에는 달래 악마의 척추가 아니라 이 길이 악마의 척추 길입니다.

조심하십시요..

 

또한 새벽에 맹커 주차장에 올라 올때도 땅이 얼면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아이스 하우스캐년쪽은 안 갑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갑니다.

가고 싶어서 가는게 아니라 맹커 주차장 가는 길이 얼어서 못 올라가면 할수없이 아이스 하우스 캐년으로 들어가지요.

아이스 하우스 캐년 입구에서 맹커주차장까지는 15번의 급한 커브길이 얼면 올라 가기가 난감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더 있어요.

여름 등반도 그렇지만 겨울은 이건 꼭 지켰으면 하는것이 함께 갔으면 함께 행동하는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A팀,B팀을 갈러서 A팀은 산장까지,B팀은 정상까지,,이런 식으로 정한다면 좋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정상에 몇명 산장에 몇명 또 중간에 몇명..이런식으로 흩어진다면 중간에 한명이 없어져도 한참 후에 파악이 되지요.

더구나 겨울 등반은 해가 일찍 떨어져 곧 어두워지기 때문에 늦게 알게 된다면 곧 바로 조난으로 가게 되지요.

저녁 5시면 어두워 집니다.

 

7년전에 촬스 고의 산악사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월2일 등반을 하고 내려 오다 안 내려온 것을 늦게 알았지만 이미 어두어져서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다음 날부터는 눈 폭풍이 몰아쳐서 구조작업을 할 수가 없어 사고 난지 8일 후에 시신을 수습하였습니다.

앞뒷사람의 간격은 30feet가 넘지 않는것이 좋지요.

워키토키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데 많은 한국분들이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겨울 등반은 모든게 조심하여야 할것들 뿐입니다.

등산은 안전이 제일입니다.

그리고 즐거움이 뒤 따르는것이지요.

 

두서없이 2년에 걸처서 쓴 글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처 : http://blog.koreadaily.com/media.asp?action=POST&med_usrid=picabo&pos_no=63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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