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려와서 하는 이야기# 산행 후기 전편 (2010- 2018)
새해 처음으로 Mt. Baldy를 다녀와서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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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0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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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다음은 Ryan님의 산행 후기입니다. 아직 준회원인 관계로 대신하여 올립니다.
.........................................
매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바위평전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조심을 하며 소나무 숲 들어가기 전에 아이젠을 했습니다.
역시 길은 얼음으로 덮여 있고 가끔은 눈이 얼어붙은 채로 바싹 바싹 아프다는 소리를 내더군요. 손끝이 시립니다 스키장갑을 꺼내 보온을 하고 선배님이 주신 목도리로 시린 귀를 막아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자꾸 흘러내리기 때문이지요.
여튼 그렇게 흐리고 잔뜩 찌푸린 첫번 째 새들까지 올라가서 다시 복면을 하고 하나 남은 옷을 꺼내 껴 입습니다.
바람이 싸늘해지고 올라갈수록 바람이 세어집니다. 가끔 눈발이 잠깐 보이기도 했는데 진선미님이 오늘 밤 부터 비가온다고 해서 ... 에구 낮에 오지.. 그러면 여기서 눈을 볼텐데. 푸념을 합니다. 왜냐면..
산에 와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산에는 토요일만 오지요. 그런데 겨울에 눈내리는 토요일이 며칠이나 되겠나요... 눈 내린 후에 와서 보면 되지만 눈 내리는 광경, 그 황홀한 느낌을 받기는 쉽지 않아서 일 겁니다.
세석 오르막을 이리저리 구비구비 꼬불꼬불
왔다갔다 입김을 날리며 올라갑니다.
바람이 좀더 강해집니다. 수건으로 마스크를 한 입과 코가 얼얼 합니다. 귀는 아주 빨갛구요, 얼굴을 깊게 가린 진선미님은 아직 괜챦아 보이구요, 후드를 깊게 쓴 선배님도 좋아 보입니다. 지난주에 가져 왔다가 그냥 가져간 겉옷이 그립습니다. 그것만 있었어도 이렇게 춥지는 않을 터인데 후회막급입니다.
정상이 보이는 밑자락 까지 왔습니다.
산 밑에서부터 밀려 온 구름들이 입김을 뿜어내니 얼음 알갱이들이 바람을 타고 와서 얼굴을 후려칩니다. 아무런 방비가 없는 내 얼굴은 고개를 돌려 외면 하거나 스티장갑 낀 손으로 귀와 뺨을 가릴밖에요...
허연 얼을 알갱이들이 올라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바람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옆으로 불어제칩니다.
드뎌...
정상입니다!
늦게 도착한 선배님과 진선미님. 인증사진
찍을려다가 바람에 밀립니다. 같이 올라온
아가씨에게 (아마도 중국인인지..) 사진 부탁.. 어쨋건 인증사진...진선미님이 급합니다. 맨손으로 추울텐데..장갑 두 개 껴도 손시러운데... 몇 장 건졌을라나.. 내 셀폰은 주머니에서 오늘 하루 걷는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느라 바쁘겠지요..
너무 춥고 바람이 너무 세서 조선배님은 다리야 날 내려다오...얼음 알갱이속으로 사라지고
사방이 잿빛 구름으로 둘러 쌓인 곳을 서둘러 내려옵니다. 얼음 알갱이가 결국에는 눈으로 변했구요.. 너무 추워서 점심 먹기로 한 곳을 지나쳐 그린하우스로 내려 가서 먹기로 합니다.
배가 고프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요
여기서 먹다간 볼때기 마저 얼어버릴 테니까요.
진선미님은 옷을 마저 껴입어 마치 색깔 있는 눈사람 같이 보입니다. 나도 빨간 바람막이 옷을 꺼내 입습니다. 무척 따뜻합니다 .
자갈 내리막을 지나자 바람이 조금 잦아 들고
..고도 탓이리라 짐작을 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눈발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소나무 숲을 내려오기 전에 사진 몇 장을 구걸하고...ㅋㅋ.. 추운데 좋은 장면 만드느라 고생하신 진선미님...불평하면서도 모델 되어주신 선배님. 이런 게 추억이 되겠지요..
그린하우스로 들어가 김밥을 먹는데 얼어서 입안에 넣고 녹여 먹여야 했습니다. 선배님이 가져오신 삼계탕을 데워서 나눠 먹고 ( 절대 끓여먹은게 아닙니다) 마침 자원봉사자가 뎁혀 놓은 차로 그린하우스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며...따뜻한 물과 창 밖으로 보여지는 눈오는 소나무 숲의 풍경.. 그리고 배부름.. 옆 사람이 나눠 준 막걸리.. 이런 것들을 ´평화로움´이라고 해야 될까요...
다시 내려옵니다. 제법 눈이 길 위를 덮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다면 내일이면 황홀한 풍경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아쉽게도 난 또 오지 못하겠지만 오늘 오는 눈을 밟은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다시 내려옵니다. 흰눈을 맞으며 내려 오는 길은 첫사랑을 생각나게도 하고 옛사랑이 그립게도 합니다. 어릴 적 생각도, 군대생활.. 우박..아이스 하우스 올라 가던.. 백본 트레일 가던 ..사람 없던 스키장.. 이런 생각들을 끊임 없이 하다 보니 폭포소리가 나더라구요.. 한번 미끌어 집니다. 모자도 세 번이나 날아 갔답니다. 10미터만 날아갔어도 포기할려고 맘 먹었는데.. 다행히 5미터정도 ㅎㅎ
주차장에 오니 비가 옵니다. (아님 진눈깨비 였나요...) 몹시도 추운 발디 정상이였지만 주차장은 조용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참 내려오던 중에 셋이서 눈 감고 눈 내리는 소리를 소나무 숲에서 잠깐 들었습니다.
음.. 난 행복했는데 두 분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그순간 난 사랑하는 사람을 떠 올렸거던요.ㅎㅎㅎ
행복한 한 주, 행복한 한 해 되십시요. Ryan 글로 인사드립니다. 꾸벅^^
.........................................
새벽. 차가운 바람을 뚫고 1차 모임 장소로 갑니다 . 진선미님이 정시에 왔지만 오기로 한
분 오늘 일이 많아서...취침 중이랍니다.
2차 집결지 선배님 한 분 더해서.. 이렇게 셋이서
발디를 올라가기로 합니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바람은 그저 그렇습니다.
채비를 하고 등산로 입구에서 겉옷을 벗고
준비를 하니 바람이 싸.. 합니다.
땀도 나지 않는군요.
그만큼 공기가 차갑다는 얘기지요.
폐부에 깊숙히 박히는 신선하고 달콤하고
차가운 공기..약간은 속도조절을 해서
뒤에 오는 두사람을 배려합니다.
그린하우스에서 한숨을 돌리고 세석평전이 아닌 바위평전으로 올라갑니다.
눈들이 녹아 얼음으로 변해있지만 세 군데에서
나오는 눈녹은 물들은 끈질기게도 흘러갑니다.
매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바위평전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조심을 하며 소나무 숲 들어가기 전에 아이젠을 했습니다.
역시 길은 얼음으로 덮여 있고 가끔은 눈이 얼어붙은 채로 바싹 바싹 아프다는 소리를 내더군요. 손끝이 시립니다 스키장갑을 꺼내 보온을 하고 선배님이 주신 목도리로 시린 귀를 막아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자꾸 흘러내리기 때문이지요.
여튼 그렇게 흐리고 잔뜩 찌푸린 첫번 째 새들까지 올라가서 다시 복면을 하고 하나 남은 옷을 꺼내 껴 입습니다.
바람이 싸늘해지고 올라갈수록 바람이 세어집니다. 가끔 눈발이 잠깐 보이기도 했는데 진선미님이 오늘 밤 부터 비가온다고 해서 ... 에구 낮에 오지.. 그러면 여기서 눈을 볼텐데. 푸념을 합니다. 왜냐면..
산에 와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산에는 토요일만 오지요. 그런데 겨울에 눈내리는 토요일이 며칠이나 되겠나요... 눈 내린 후에 와서 보면 되지만 눈 내리는 광경, 그 황홀한 느낌을 받기는 쉽지 않아서 일 겁니다.
세석 오르막을 이리저리 구비구비 꼬불꼬불
왔다갔다 입김을 날리며 올라갑니다.
바람이 좀더 강해집니다. 수건으로 마스크를 한 입과 코가 얼얼 합니다. 귀는 아주 빨갛구요, 얼굴을 깊게 가린 진선미님은 아직 괜챦아 보이구요, 후드를 깊게 쓴 선배님도 좋아 보입니다. 지난주에 가져 왔다가 그냥 가져간 겉옷이 그립습니다. 그것만 있었어도 이렇게 춥지는 않을 터인데 후회막급입니다.
정상이 보이는 밑자락 까지 왔습니다.
산 밑에서부터 밀려 온 구름들이 입김을 뿜어내니 얼음 알갱이들이 바람을 타고 와서 얼굴을 후려칩니다. 아무런 방비가 없는 내 얼굴은 고개를 돌려 외면 하거나 스티장갑 낀 손으로 귀와 뺨을 가릴밖에요...
허연 얼을 알갱이들이 올라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바람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옆으로 불어제칩니다.
드뎌...
정상입니다!
늦게 도착한 선배님과 진선미님. 인증사진
찍을려다가 바람에 밀립니다. 같이 올라온
아가씨에게 (아마도 중국인인지..) 사진 부탁.. 어쨋건 인증사진...진선미님이 급합니다. 맨손으로 추울텐데..장갑 두 개 껴도 손시러운데... 몇 장 건졌을라나.. 내 셀폰은 주머니에서 오늘 하루 걷는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느라 바쁘겠지요..
너무 춥고 바람이 너무 세서 조선배님은 다리야 날 내려다오...얼음 알갱이속으로 사라지고
사방이 잿빛 구름으로 둘러 쌓인 곳을 서둘러 내려옵니다. 얼음 알갱이가 결국에는 눈으로 변했구요.. 너무 추워서 점심 먹기로 한 곳을 지나쳐 그린하우스로 내려 가서 먹기로 합니다.
배가 고프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요
여기서 먹다간 볼때기 마저 얼어버릴 테니까요.
진선미님은 옷을 마저 껴입어 마치 색깔 있는 눈사람 같이 보입니다. 나도 빨간 바람막이 옷을 꺼내 입습니다. 무척 따뜻합니다 .
자갈 내리막을 지나자 바람이 조금 잦아 들고
..고도 탓이리라 짐작을 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눈발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소나무 숲을 내려오기 전에 사진 몇 장을 구걸하고...ㅋㅋ.. 추운데 좋은 장면 만드느라 고생하신 진선미님...불평하면서도 모델 되어주신 선배님. 이런 게 추억이 되겠지요..
그린하우스로 들어가 김밥을 먹는데 얼어서 입안에 넣고 녹여 먹여야 했습니다. 선배님이 가져오신 삼계탕을 데워서 나눠 먹고 ( 절대 끓여먹은게 아닙니다) 마침 자원봉사자가 뎁혀 놓은 차로 그린하우스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며...따뜻한 물과 창 밖으로 보여지는 눈오는 소나무 숲의 풍경.. 그리고 배부름.. 옆 사람이 나눠 준 막걸리.. 이런 것들을 ´평화로움´이라고 해야 될까요...
다시 내려옵니다. 제법 눈이 길 위를 덮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다면 내일이면 황홀한 풍경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아쉽게도 난 또 오지 못하겠지만 오늘 오는 눈을 밟은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다시 내려옵니다. 흰눈을 맞으며 내려 오는 길은 첫사랑을 생각나게도 하고 옛사랑이 그립게도 합니다. 어릴 적 생각도, 군대생활.. 우박..아이스 하우스 올라 가던.. 백본 트레일 가던 ..사람 없던 스키장.. 이런 생각들을 끊임 없이 하다 보니 폭포소리가 나더라구요.. 한번 미끌어 집니다. 모자도 세 번이나 날아 갔답니다. 10미터만 날아갔어도 포기할려고 맘 먹었는데.. 다행히 5미터정도 ㅎㅎ
주차장에 오니 비가 옵니다. (아님 진눈깨비 였나요...) 몹시도 추운 발디 정상이였지만 주차장은 조용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참 내려오던 중에 셋이서 눈 감고 눈 내리는 소리를 소나무 숲에서 잠깐 들었습니다.
음.. 난 행복했는데 두 분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그순간 난 사랑하는 사람을 떠 올렸거던요.ㅎㅎㅎ
행복한 한 주, 행복한 한 해 되십시요. Ryan 글로 인사드립니다. 꾸벅^^
Total 44
|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 43 |
JMT 2024, South Lake to Whitney (글쓴이 : 라이언/ 박용연)
|
진선미 |
2024.09.30 | 0 | 1072 |
| 42 |
South Lake to Whitney, JMT Part 3/3 (-꼴찌의 걸음으로 JMT를 걷다. 1편-) by 솔이 (1)
|
GMCSC |
2024.08.22 | 0 | 1194 |
| 41 |
8 / 6 /2022 토요일, JMT 넷째 날 ( 글쓴이: 무타 ) (2)
|
진선미 |
2023.01.25 | 0 | 1755 |
| 40 |
8 / 5 / 2022 금요일, JMT 셋째 날 ( 글쓴이: 무타 ) (1)
|
진선미 |
2023.01.25 | 0 | 1508 |
| 39 |
8/4/2022 목요일, JMT 둘째 날 ( 글쓴이: 무타 ) (2)
|
진선미 |
2023.01.24 | 0 | 1729 |
| 38 |
8 / 3 / 2022 수요일, John Muir Trail / Mammoth ~ Tuolumne Medows / 첫째 날 (글쓴이: 무타) (1)
|
진선미 |
2023.01.24 | 0 | 1254 |
| 37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던 2022 JMT (5)
|
Candy Eunmi Kang |
2022.10.27 | 1 | 1383 |
| 36 |
6/25/2022 뙤약볕 Wilson, 물통 하나로 오르기 (2)
|
무타 |
2022.07.24 | 1 | 1286 |
| 35 |
그랜드 캐년 South Kaibab to Bright Angel trail (17. 1 miles) by 산토끼 (4)
|
GMCSC |
2022.07.04 | 1 | 1371 |
| 34 |
캘리포니의 첫 JMT - 2편 (4)
|
포니 |
2021.10.03 | 0 | 1412 |
| 33 |
캘리포니의 첫 JMT - 1편 (3)
|
포니 |
2021.10.03 | 0 | 1441 |
| 32 |
8/21/2021 Momyer Creek to Dobbs Cabin ( 3,123 ft, 12.9 mi) (2)
|
무타 |
2021.08.26 | 0 | 996 |
| 31 |
2020 JMT 를 마치고 ( Devils Pospile Red Meadow to South Lake via Bishop Pass 7박8일) (8)
|
Kevin Lee |
2020.08.14 | 1 | 1463 |
|
|
RYAN |
2020.08.16 | 1 | 1222 | |
| 30 |
눈 산행, Gaiter 의 중요성 (1)
|
Kevin Lee |
2019.12.04 | 0 | 1132 |
| 29 |
민평화님의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3탄/ Kilimanzaro. Serengetii National Park> (1)
|
진선미 |
2019.11.24 | 0 | 1478 |
| 28 |
Cactus to Cloud ( San Jacinto Peak, 10,834 ft, 22 mi, 글쓴이 : 금수강산)
|
진선미 |
2019.10.13 | 0 | 1289 |
| 27 |
2019 JMT 를 다녀와서 ..8편 에필로그 (7)
|
RYAN |
2019.08.25 | 0 | 1265 |
| 26 |
2019 JMT 를 다녀와서 ..7편 다섯째 날
|
RYAN |
2019.08.25 | 0 | 1420 |
| 25 |
2019 JMT 를 다녀와서 ..7편 다섯째 날
|
RYAN |
2019.08.25 | 0 | 1256 |
| 24 |
2019 JMT 를 다녀와서 ..6편 다섯째 날
|
RYAN |
2019.08.25 | 0 | 1220 |


아유 산에 가고 싶어 죽겠습니다.
그런데 자꾸 일이 주말에만 옵니다. 우리 산악회원님 3분의 활약상이 눈에 선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산행에 앞서 1차 만남의 장소에서 Ryan 선배님을 뵐때마다 새벽어스름에도 환한얼굴, 산이좋아 산을 찾아가는 기쁜모습을 보곤하였는데 정말로 쓰신 글속에 역력히 그대로 나타나 있어서 많이 공감하였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