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와 참새와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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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05 21:12
Views
1771
까마귀와 참새와 호박
신작로에 떨어진
잘 익은 호박이 부서져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
까마귀 떼가 무리를 이뤄
오가는 차량들의 눈치를 보며
호박을 쪼아먹고
몇 마리의 참새가
까마귀 들의 눈치를 보며
부스러기를
쪼아먹고 있다
아가씨와 산책중이던 복슬 강아지가
심술이 난듯
까마귀를 날려 보내고 있다
아래위를 데님으로 치장하고
말장화를 신은 노랑머리 아줌마가
백화점앞 담배 피는 곳에서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담배를 피고 있다
짧은 꽁초인데도 아까운듯 엄지와 중지에 끼워놓고
흰 연기를 머금고 뱉어내고를 반복하고 있다
날씨도 춥지 않은데 말장화는?
괜한 나의 생각이다.
매일 아침 얼룩 강아지를 데리고 조깅하던
아가씨인듯 아줌마가
오늘보니 배가 산 만하게 나와서
느릿한 걸음으로 개 산책겸 본인산책을 하고 있다
차는 곁을 스쳐가고
아침해는
말갛게 동네를 조명하고 있다.
신작로에 떨어진
잘 익은 호박이 부서져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
까마귀 떼가 무리를 이뤄
오가는 차량들의 눈치를 보며
호박을 쪼아먹고
몇 마리의 참새가
까마귀 들의 눈치를 보며
부스러기를
쪼아먹고 있다
아가씨와 산책중이던 복슬 강아지가
심술이 난듯
까마귀를 날려 보내고 있다
아래위를 데님으로 치장하고
말장화를 신은 노랑머리 아줌마가
백화점앞 담배 피는 곳에서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담배를 피고 있다
짧은 꽁초인데도 아까운듯 엄지와 중지에 끼워놓고
흰 연기를 머금고 뱉어내고를 반복하고 있다
날씨도 춥지 않은데 말장화는?
괜한 나의 생각이다.
매일 아침 얼룩 강아지를 데리고 조깅하던
아가씨인듯 아줌마가
오늘보니 배가 산 만하게 나와서
느릿한 걸음으로 개 산책겸 본인산책을 하고 있다
차는 곁을 스쳐가고
아침해는
말갛게 동네를 조명하고 있다.
*** 코로나가 동네를 다 막아서고 있네요
다들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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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에 떨어진 호박과 꽁초마져 아끼며 뻐끔대는 사소한 일조차 놓치지 않는 시인의 예리한 감각, 정말 리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