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려와서 하는 이야기# 산행 후기 전편 (2010- 2018)
Grand Teton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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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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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최근 미국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전 국민의 60% 이상 상회하면서 코로나의 기승이 많이 수그러든 느낌이다. 지난 주말 메모리얼 연휴에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여행 관련 업종과 주식 등이 치솟는 현상도 보인다.
올해 그린 산악회에서는 Grand Teton 원정 산행을 기획하고 2021년 6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4박 5일간의 산행 일정을 다녀왔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은 와이오밍주 북서부에 위치한 미국의 국립공원이다.
1만 2천 피트가 넘는 높은 산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나간 세월에는 영화 셰인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곳으로 바로 옐로스톤 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의 South gate와 연결된다.
인접한 국립공원 1호인 옐로스톤 공원에 밀려 소외된 느낌이 드는 그랜드 티턴 공원은 '거대한 유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1800년대 초 프랑스계 모피 사냥꾼들이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 산맥의 주축을 이루는 봉우리의 모양이 여성의 커다란 유방 같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192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950년에 John D Rockefeller Jr·씨의 기증으로 산맥 아래 52스퀘어 마일의 목장 지대가 공원에 편입됐다.
공원 넓이는 485스퀘어 마일로 옐로스톤에 비하면 7분의 1밖에 안 되지만 높은 산과 맑은 호수 그리고 넓은 목장이 빚어내는 경관이 스위스 알프스의 산과 비교될 만큼 아름답고 화려해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해발 1만3천 770피트의 그랜드 티턴 등정 코스는 매우 험준하여 경험 많은 등산가들도 정복하기가 쉽지 않은 미국 굴지의 명산으로 그 위험도가 스위스의 알프스의 산 급에 해당한다.
900만 년 전 커다란 지각변화로 융기된 산맥은 시초에는 3만 피트의 높이였으나 오랜 세월 동안의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단단한 화강암만 남았고 거대한 빙하작용 때문에 오늘날의 높이와 모습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공원 내의 모든 도로와 계곡에서 비벅 피크(Bivouac Peak, 3,299m), 마운틴 모란(M. Moran, 4,199m), 마운틴 우드링(M. Woodring, 3,532m), 그리고 그랜드 티턴(4,197m)의 변화무쌍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그랜드 티턴은 특별히 심하게 눈이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오픈한다. 그러나 시즌은 6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공원의 모든 시설도 이 기간에 열리며 야생화들이 만발하고 동물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그랜드 티턴 동쪽에 있는 8개 호수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잭슨 호수(Jackson Lake)인 데, 넓이 2만 6천 에이커, 물가의 길이는 81마일. 호수에는 송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살고 있어서 낚시광들이 많이 찾는다.
제니 호수(Jenny Lake)는 잭슨 호수보다 작은 규모지만 제니(Jenny), 리(Leigh), 브래들리(Bradley), 펠프(Phelps)등의 이름을 가진 호수들과 함께 아름답고 깨끗하며 만년설을 안고 있는 주위 모습은 마치 지상의 낙원을 연상시킨다.
특히 제니 호수 주변은 울창한 숲과 목장이 1만2천 피트 이상의 봉우리들과 모여 있어 대성당(Cathedral)이라고 불리며 호수 이름은 슬픈 사연을 지닌 인디언 여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원이 다른 공원에 비해 다른 점은 스네이크강(Snake River)을 따라 내려가는 고무보트 타기(Float Trips)와 본격적인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며 스위스의 알프스의 산맥과 비슷한 높이의 유명 산봉우리들이 많아 여러 나라 등산가들이 몰려든다.
제니 호수와 티턴 빌리지에는 등산훈련학교가 있으며 공원 가이드의 인솔하에 누구든지 산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그랜드 티턴의 주봉들에 오르려면 최소한 2일이 필요하며 제니 호수에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 (Ranger Station)에 신고를 하고 등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원 남쪽에 있는 잭슨 홀(Jackson Hole)에는 극장을 비롯한 각종 오락 시설이 많다. 그리고 1년 내내 음악제와 인디언 댄스, 로데오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특별히 매년 8월 말에 열리는 Jackson Hole Meeting은 캔자스시 연방은행의 주체 아래 열리는 세계경제정책 회의이며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및 경제학자들이 참여한다. 1978년 처음 열린 후 1981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 세계경제정책 방향과 각국의 통화정책방향지시등을 파악할 수 있다.
잭슨홀의 유래는 19세기 비버 사냥꾼 데이비 잭슨(Davey Jackso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의 모양을 바탕으로 Hole이라 붙여 부른다.
잭슨 서북쪽은 티턴 빌리지에는 스키장도 있다. 이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25마일 길이의 케이블카를 이용해 1만 450피트 높이의 산정에 올라가면 티턴산맥의 계곡풍경을 즐길 수 있다.
그린 산악회에서는 4팀으로 나누어서 차량 팀 3팀은 이미 목적지를 향해서 떠났고 오늘 항공팀 6명이 추가로 현지공항에서 합류한다.
금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선발팀들로부터 중간중간 기착지에서 즐거운 사진들을 보내왔다. 이번 원정 산행은 팬더믹 이후 산악회에서 하는 비교적 큰 모임이다. 일찍이 코로나를 겪었던 나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살아있으니 함께 교제하며 떠나는 것이고 인생길 한 토막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6월 7일 월요일 12시 51분 LAX를 떠난 Delta DL3626 비행기는 마침내 하늘로 올랐다. 하얀 솜이불 같은 구름을 뚫고 태평양 쪽으로 솟아올라 한 바퀴를 돌더니 이내 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간다. 일정한 고도에 이르자 승무원들이 기내 음료를 나누었고 한차례 배분을 끝나자마자 벌써 랜딩 예고방송이 나오고 있다.
3시 45분 예정 시간에 정확히 Jackson Hole airport에 사뿐히 내렸다.
정감이 있는 시골 공항에서 우리 일행은 마중 나온 단대장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고 단대장의 차량과 우버 택시로 String Lake Trail head 캠핑장을 향했다.
이곳에서 단대장과 함께 도착한 2명의 산우 합하여 9명이 2마일 거리의 예약된 Leigh Lake camping 장을 향했다. 호숫가 트레일을 걸어가며 투명하고 잔잔한 물속에 비친 산의 비경은 숲속의 커다란 나무들과 어울려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는데 수천 마리의 달라붙는 모기들의 극성스러운 광란에 우린 모두 혼비백산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
아주 다행히도 한국에서 날아온 민철형제가 준비한 모기 쫓는 약을 뿌려주어서 큰 화는 면하였는데 그런데도 쉴 새 없이 달려드는 모기들의 집단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저녁이 되어 모닥불을 피우고 기온이 떨어지니 모기들의 활동이 조금 잦아들었다. 우리는 간단히 준비해온 각자의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일찌감치 텐트 속으로 파고들었다.
6월 8일 어둠이 물러가면서 호숫가에 비치는 산의 데칼코마니 절경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이른 아침인 데도 어느새 몰려드는 모기들의 줄기찬 서성임은 전혀 반갑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곳은 경치는 천국인 데 모기 나라 소굴 같았다.
우리는 서둘러 아침을 정리하고 2마일을 걸어 다시 String Lake Trail Head에서 오늘 아침 도착한 7명의 차량 팀과 합류하였고 String Lake 남쪽 강 옆으로 Jenny Lake와 Cascade Canyon 을지나 약 12마일을 걸어 Lake Solitude 캠핑장에 도착하였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자산은 광활한 자연이 아닌가 싶다. 사방에 펼쳐진 그야말로 험산 준령은 미국다운 엄청난 스케일이다. 12마일 트레일을 걷고 있는 산길 양옆으론 키 큰 침엽수들이 빽빽이 자리하였고 사이사이 간간이 볼 수 있는 천길 바위산과 아직 녹지 않은 백설기같이 덮인 하얀 눈더미 봉우리, 계곡마다 뿜어내는 폭포수와 산소 같은 물줄기 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써라운드식 자연의 교향곡 같았으며 태양의 볕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자락의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이 나갈 정도로 기가 막혔다.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Lake Solitude에 이르는 길은 완전히 눈덮인 하얀 나라이다. 어쩌다가 깊은 눈 속에 헛디뎌 넘어지기도 하며 캠핑장에 도달하였는데 호수가 온통 겨울 나라처럼 하얗게 얼어붙어 있었다. 16명에 이르는 우리 일행들은 두 군데로 나누어 캠프를 설치했고 눈 녹은 물을 끓여서 식수로 사용하였다.
높은 산에 오르면 그곳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늘 반긴다. 이들은 수시로 들락거리며 음식물을 노리는데 근처에 거주하는 흑곰들과 같이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자연의 터줏대감들이다. 눈으로 확인한 바 4~5마리의 Marmot 들이 돌아다녔고 혹시 모를 곰의 습격에 대비해서 음식물을 곰통과 나뭇가지에 높이 매달아 놓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밥을 짓고 마른반찬에 나누는 너털웃음과 친근한 농담들은 대자연의 멋진 배경과 어울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마른 속을 촉촉이 달래준 민철형제의 깜찍한 미니 테킬라 2병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6월 9일 아침 일찍 16명의 산우는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같은 길로 하산해 Hidden Fall과 Inspiration Point를 거쳐 Jenny Lake와 String Lake 북향길을 따라 Lower Paint Brush Canyon까지 오르는데 모두 더위와 성가신 모기와 백팩의 무게에 조금은 힘겨워하는 모습들이다.
이곳에는 주로 Backpacker들만 찾는 곳이어서인지 별도의 캠핑 시설은 갖추어지지 않았고 각자가 선택한 적당한 장소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다.
6월 10일 우리는 다시 원래 출발 지점인 String Lake Trail head로 돌아왔고. 인근 캠핑장의 목욕 시설에 들러 Hot shower로 묵은 피로를 풀었다.
인근 공원에서 불을 지펴 즉석 소금구이 바베큐파티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곧바로 Jackson Lake에 있는 Colter Village 캠핑장에 여정을 풀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 후 캠프파이어 중에 갑자기 비가 내려 급히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6월 11일 아침 식사 후 다 같이 관광명소인 Jenny Lake와 Mormon Row 등을 돌아보았다.
이윽고 Jackson Hole 다운타운을 들러 점심으로 JH coffee Roasters Restaurant에서 오랜만에 사제 햄버거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즐겼으며 작은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조촐한 해단식을 하였고 각자의 팀별로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그랜드 티턴 4박 5일의 산행은 솔선수범하는 그린 산악회 운영진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일사불란한 산우들의 협동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화려함이란 16명의 대가족이 함께 이동하고 4박 5일간 산속에서 Backpacking을 멋지게 해내었다는 성공에 대한 최고의 표현이 될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은 참으로 큰 인내심과 타협이 필요하다. 이는 곧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나 자신에도 충실하게 살아나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름 그대로 크고 넓은 가슴을 상징하는 그곳 그리고 화려한 여정은 서로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하고 여유를 찾게 하는 어머니의 넉넉한 품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올해 그린 산악회에서는 Grand Teton 원정 산행을 기획하고 2021년 6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4박 5일간의 산행 일정을 다녀왔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은 와이오밍주 북서부에 위치한 미국의 국립공원이다.
1만 2천 피트가 넘는 높은 산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나간 세월에는 영화 셰인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곳으로 바로 옐로스톤 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의 South gate와 연결된다.
인접한 국립공원 1호인 옐로스톤 공원에 밀려 소외된 느낌이 드는 그랜드 티턴 공원은 '거대한 유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1800년대 초 프랑스계 모피 사냥꾼들이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 산맥의 주축을 이루는 봉우리의 모양이 여성의 커다란 유방 같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192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950년에 John D Rockefeller Jr·씨의 기증으로 산맥 아래 52스퀘어 마일의 목장 지대가 공원에 편입됐다.
공원 넓이는 485스퀘어 마일로 옐로스톤에 비하면 7분의 1밖에 안 되지만 높은 산과 맑은 호수 그리고 넓은 목장이 빚어내는 경관이 스위스 알프스의 산과 비교될 만큼 아름답고 화려해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해발 1만3천 770피트의 그랜드 티턴 등정 코스는 매우 험준하여 경험 많은 등산가들도 정복하기가 쉽지 않은 미국 굴지의 명산으로 그 위험도가 스위스의 알프스의 산 급에 해당한다.
900만 년 전 커다란 지각변화로 융기된 산맥은 시초에는 3만 피트의 높이였으나 오랜 세월 동안의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단단한 화강암만 남았고 거대한 빙하작용 때문에 오늘날의 높이와 모습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공원 내의 모든 도로와 계곡에서 비벅 피크(Bivouac Peak, 3,299m), 마운틴 모란(M. Moran, 4,199m), 마운틴 우드링(M. Woodring, 3,532m), 그리고 그랜드 티턴(4,197m)의 변화무쌍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그랜드 티턴은 특별히 심하게 눈이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오픈한다. 그러나 시즌은 6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공원의 모든 시설도 이 기간에 열리며 야생화들이 만발하고 동물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그랜드 티턴 동쪽에 있는 8개 호수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잭슨 호수(Jackson Lake)인 데, 넓이 2만 6천 에이커, 물가의 길이는 81마일. 호수에는 송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살고 있어서 낚시광들이 많이 찾는다.
제니 호수(Jenny Lake)는 잭슨 호수보다 작은 규모지만 제니(Jenny), 리(Leigh), 브래들리(Bradley), 펠프(Phelps)등의 이름을 가진 호수들과 함께 아름답고 깨끗하며 만년설을 안고 있는 주위 모습은 마치 지상의 낙원을 연상시킨다.
특히 제니 호수 주변은 울창한 숲과 목장이 1만2천 피트 이상의 봉우리들과 모여 있어 대성당(Cathedral)이라고 불리며 호수 이름은 슬픈 사연을 지닌 인디언 여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원이 다른 공원에 비해 다른 점은 스네이크강(Snake River)을 따라 내려가는 고무보트 타기(Float Trips)와 본격적인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며 스위스의 알프스의 산맥과 비슷한 높이의 유명 산봉우리들이 많아 여러 나라 등산가들이 몰려든다.
제니 호수와 티턴 빌리지에는 등산훈련학교가 있으며 공원 가이드의 인솔하에 누구든지 산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그랜드 티턴의 주봉들에 오르려면 최소한 2일이 필요하며 제니 호수에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 (Ranger Station)에 신고를 하고 등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원 남쪽에 있는 잭슨 홀(Jackson Hole)에는 극장을 비롯한 각종 오락 시설이 많다. 그리고 1년 내내 음악제와 인디언 댄스, 로데오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특별히 매년 8월 말에 열리는 Jackson Hole Meeting은 캔자스시 연방은행의 주체 아래 열리는 세계경제정책 회의이며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및 경제학자들이 참여한다. 1978년 처음 열린 후 1981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 세계경제정책 방향과 각국의 통화정책방향지시등을 파악할 수 있다.
잭슨홀의 유래는 19세기 비버 사냥꾼 데이비 잭슨(Davey Jackso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의 모양을 바탕으로 Hole이라 붙여 부른다.
잭슨 서북쪽은 티턴 빌리지에는 스키장도 있다. 이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25마일 길이의 케이블카를 이용해 1만 450피트 높이의 산정에 올라가면 티턴산맥의 계곡풍경을 즐길 수 있다.
그린 산악회에서는 4팀으로 나누어서 차량 팀 3팀은 이미 목적지를 향해서 떠났고 오늘 항공팀 6명이 추가로 현지공항에서 합류한다.
금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선발팀들로부터 중간중간 기착지에서 즐거운 사진들을 보내왔다. 이번 원정 산행은 팬더믹 이후 산악회에서 하는 비교적 큰 모임이다. 일찍이 코로나를 겪었던 나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살아있으니 함께 교제하며 떠나는 것이고 인생길 한 토막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6월 7일 월요일 12시 51분 LAX를 떠난 Delta DL3626 비행기는 마침내 하늘로 올랐다. 하얀 솜이불 같은 구름을 뚫고 태평양 쪽으로 솟아올라 한 바퀴를 돌더니 이내 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간다. 일정한 고도에 이르자 승무원들이 기내 음료를 나누었고 한차례 배분을 끝나자마자 벌써 랜딩 예고방송이 나오고 있다.
3시 45분 예정 시간에 정확히 Jackson Hole airport에 사뿐히 내렸다.
정감이 있는 시골 공항에서 우리 일행은 마중 나온 단대장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고 단대장의 차량과 우버 택시로 String Lake Trail head 캠핑장을 향했다.
이곳에서 단대장과 함께 도착한 2명의 산우 합하여 9명이 2마일 거리의 예약된 Leigh Lake camping 장을 향했다. 호숫가 트레일을 걸어가며 투명하고 잔잔한 물속에 비친 산의 비경은 숲속의 커다란 나무들과 어울려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는데 수천 마리의 달라붙는 모기들의 극성스러운 광란에 우린 모두 혼비백산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
아주 다행히도 한국에서 날아온 민철형제가 준비한 모기 쫓는 약을 뿌려주어서 큰 화는 면하였는데 그런데도 쉴 새 없이 달려드는 모기들의 집단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저녁이 되어 모닥불을 피우고 기온이 떨어지니 모기들의 활동이 조금 잦아들었다. 우리는 간단히 준비해온 각자의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일찌감치 텐트 속으로 파고들었다.
6월 8일 어둠이 물러가면서 호숫가에 비치는 산의 데칼코마니 절경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이른 아침인 데도 어느새 몰려드는 모기들의 줄기찬 서성임은 전혀 반갑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곳은 경치는 천국인 데 모기 나라 소굴 같았다.
우리는 서둘러 아침을 정리하고 2마일을 걸어 다시 String Lake Trail Head에서 오늘 아침 도착한 7명의 차량 팀과 합류하였고 String Lake 남쪽 강 옆으로 Jenny Lake와 Cascade Canyon 을지나 약 12마일을 걸어 Lake Solitude 캠핑장에 도착하였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자산은 광활한 자연이 아닌가 싶다. 사방에 펼쳐진 그야말로 험산 준령은 미국다운 엄청난 스케일이다. 12마일 트레일을 걷고 있는 산길 양옆으론 키 큰 침엽수들이 빽빽이 자리하였고 사이사이 간간이 볼 수 있는 천길 바위산과 아직 녹지 않은 백설기같이 덮인 하얀 눈더미 봉우리, 계곡마다 뿜어내는 폭포수와 산소 같은 물줄기 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써라운드식 자연의 교향곡 같았으며 태양의 볕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자락의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이 나갈 정도로 기가 막혔다.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Lake Solitude에 이르는 길은 완전히 눈덮인 하얀 나라이다. 어쩌다가 깊은 눈 속에 헛디뎌 넘어지기도 하며 캠핑장에 도달하였는데 호수가 온통 겨울 나라처럼 하얗게 얼어붙어 있었다. 16명에 이르는 우리 일행들은 두 군데로 나누어 캠프를 설치했고 눈 녹은 물을 끓여서 식수로 사용하였다.
높은 산에 오르면 그곳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늘 반긴다. 이들은 수시로 들락거리며 음식물을 노리는데 근처에 거주하는 흑곰들과 같이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자연의 터줏대감들이다. 눈으로 확인한 바 4~5마리의 Marmot 들이 돌아다녔고 혹시 모를 곰의 습격에 대비해서 음식물을 곰통과 나뭇가지에 높이 매달아 놓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밥을 짓고 마른반찬에 나누는 너털웃음과 친근한 농담들은 대자연의 멋진 배경과 어울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마른 속을 촉촉이 달래준 민철형제의 깜찍한 미니 테킬라 2병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6월 9일 아침 일찍 16명의 산우는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같은 길로 하산해 Hidden Fall과 Inspiration Point를 거쳐 Jenny Lake와 String Lake 북향길을 따라 Lower Paint Brush Canyon까지 오르는데 모두 더위와 성가신 모기와 백팩의 무게에 조금은 힘겨워하는 모습들이다.
이곳에는 주로 Backpacker들만 찾는 곳이어서인지 별도의 캠핑 시설은 갖추어지지 않았고 각자가 선택한 적당한 장소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다.
6월 10일 우리는 다시 원래 출발 지점인 String Lake Trail head로 돌아왔고. 인근 캠핑장의 목욕 시설에 들러 Hot shower로 묵은 피로를 풀었다.
인근 공원에서 불을 지펴 즉석 소금구이 바베큐파티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곧바로 Jackson Lake에 있는 Colter Village 캠핑장에 여정을 풀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 후 캠프파이어 중에 갑자기 비가 내려 급히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6월 11일 아침 식사 후 다 같이 관광명소인 Jenny Lake와 Mormon Row 등을 돌아보았다.
이윽고 Jackson Hole 다운타운을 들러 점심으로 JH coffee Roasters Restaurant에서 오랜만에 사제 햄버거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즐겼으며 작은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조촐한 해단식을 하였고 각자의 팀별로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그랜드 티턴 4박 5일의 산행은 솔선수범하는 그린 산악회 운영진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일사불란한 산우들의 협동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화려함이란 16명의 대가족이 함께 이동하고 4박 5일간 산속에서 Backpacking을 멋지게 해내었다는 성공에 대한 최고의 표현이 될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은 참으로 큰 인내심과 타협이 필요하다. 이는 곧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나 자신에도 충실하게 살아나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름 그대로 크고 넓은 가슴을 상징하는 그곳 그리고 화려한 여정은 서로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하고 여유를 찾게 하는 어머니의 넉넉한 품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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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 2024, South Lake to Whitney (글쓴이 : 라이언/ 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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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
2024.09.30 | 0 | 1089 |
| 42 |
South Lake to Whitney, JMT Part 3/3 (-꼴찌의 걸음으로 JMT를 걷다. 1편-) by 솔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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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SC |
2024.08.22 | 0 | 1201 |
| 41 |
8 / 6 /2022 토요일, JMT 넷째 날 ( 글쓴이: 무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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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
2023.01.25 | 0 | 1762 |
| 40 |
8 / 5 / 2022 금요일, JMT 셋째 날 ( 글쓴이: 무타 ) (1)
|
진선미 |
2023.01.25 | 0 | 1517 |
| 39 |
8/4/2022 목요일, JMT 둘째 날 ( 글쓴이: 무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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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
2023.01.24 | 0 | 1733 |
| 38 |
8 / 3 / 2022 수요일, John Muir Trail / Mammoth ~ Tuolumne Medows / 첫째 날 (글쓴이: 무타) (1)
|
진선미 |
2023.01.24 | 0 | 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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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던 2022 JMT (5)
|
Candy Eunmi Kang |
2022.10.27 | 1 | 1386 |
| 36 |
6/25/2022 뙤약볕 Wilson, 물통 하나로 오르기 (2)
|
무타 |
2022.07.24 | 1 | 1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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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South Kaibab to Bright Angel trail (17. 1 miles) by 산토끼 (4)
|
GMCSC |
2022.07.04 | 1 | 1377 |
| 34 |
캘리포니의 첫 JMT - 2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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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
2021.10.03 | 0 | 1417 |
| 33 |
캘리포니의 첫 JMT - 1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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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
2021.10.03 | 0 | 1454 |
| 32 |
8/21/2021 Momyer Creek to Dobbs Cabin ( 3,123 ft, 12.9 m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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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 |
2021.08.26 | 0 | 999 |
| 31 |
2020 JMT 를 마치고 ( Devils Pospile Red Meadow to South Lake via Bishop Pass 7박8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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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Lee |
2020.08.14 | 1 | 1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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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
2020.08.16 | 1 | 1226 | |
| 30 |
눈 산행, Gaiter 의 중요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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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Lee |
2019.12.04 | 0 | 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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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화님의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3탄/ Kilimanzaro. Serengetii National Par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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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
2019.11.24 | 0 | 1481 |
| 28 |
Cactus to Cloud ( San Jacinto Peak, 10,834 ft, 22 mi, 글쓴이 : 금수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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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
2019.10.13 | 0 | 1294 |
| 27 |
2019 JMT 를 다녀와서 ..8편 에필로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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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
2019.08.25 | 0 | 1273 |
| 26 |
2019 JMT 를 다녀와서 ..7편 다섯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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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
2019.08.25 | 0 | 1427 |
| 25 |
2019 JMT 를 다녀와서 ..7편 다섯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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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
2019.08.25 | 0 | 1261 |
| 24 |
2019 JMT 를 다녀와서 ..6편 다섯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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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
2019.08.25 | 0 | 1236 |

